비전과 야망을 구분하라

 

"현시대에 가장 오해되고 남용되는 말이 있다면 ‘비전(Vision)’일 것입니다. 자신의 야망 또는 욕망을 비전과 혼동하여 비전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비전은 하나님의 자녀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천이라고 하면서도 비전과 야망을 구별하지 못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 그분의 소원을 이루어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라며 말문을 연 김춘근 박사(Jesus Awakening Movement for America=JAMA/Global Leadership Development Institute=GLDI).

그가 얼마 전 한 교회에서 가졌던 집회에서 이 이야기를 나눴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의 다음 말에 귀를 기울였다. "꿈은 크게 야망과 비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야망은 내 자신(육)으로 부터 나오고 야망은 내 중심적이며(그러므로 반드시 충돌을 일으킨다), 내 자신이 동기부여를 합니다(그러므로 결국 지치고 실망한다). 그렇기 때문에 야망이 이루어지면 결국 내 자신이 영광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비전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오고, 하나님 중심이며, 하나님을 통하여 성령님의 능력에 힘입어 동기부여를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비전이 이루어지면 많은 과실(열매)를 맺고 하나님만 영광을 받으시고 비전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제자임을 일컬음 받게 됩니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늘 궁금해 하는 것이 있다. 바로 하나님께로부터 온 비전을 어떻게 구분하는가이다. 이에 대해 김춘근 박사는 명쾌하게 답한다. "비전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소원과 뜻과 계획과 꿈을 하나님의 자녀들에게(가정, 교회공동체, 사회, 국가, 세계) 직접 계시(말씀으로, 꿈으로, 환상으로, 계시로, 성경말씀) 해 주시는 것이 비전입니다. 따라서 야망은 내가 만들 수 있으나 비전은 내가 절대로 만들 수 없습니다. 비전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꿈이고, 계획이고, 소원이고, 뜻인데 내가 어떻게 만들 수 있습니까? 내가 ‘비전 메이커(VISION MAKER)’라면 나는 하나님이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많은 크리스천들이 혼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비전은 내가 변화(이 변화는 Change하고는 전혀 다르다. 새로운 피조물을 의미한다.-롬 12:2; 고후 5:17)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비전)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 변화는 감정적인 죄의 고백이나 회개를 통해서가 아니라 내 속의 모든 잡초(죄)를 뿌리째 뽑는 그리고 인생 전체를 바꾸는(B.C.와 A.D.) 철저한 회개를 통해서만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는 "변화된 하나님의 자녀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후사(롬 8:17), 그리스도의 대사(고후 5:20),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으로 칭호하시며 새로운 피조물의 정체성(identy)를 주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자녀들(요 1:12)에게 하나님이 하나님의 소원, 뜻과 계획, 그리고 꿈을 우리에게 직접 보여주시고 말씀하시고 예언하시고, 비전을 보게 하시고 꿈을 꾸게 하십니다. 이것이 비전입니다(행 2:17)."라고 강조한다.

 

영혼 속의 독소를 제거하고

 

그가 이렇게 담대히 답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철저히 하나님 앞에 깨어지고 녹아졌던 절망의 시간들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서른일곱이라는 젊은 나이에 악성 간경화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춘근 박사.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과 함께 아내와 단돈 2백달러와 가방 셋을 가지고 미국으로 유학 와 하루 세 시간만 자며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병원에서 일하며 온갖 고생 끝에 박사학위를 받았고, 10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학(Pepperdine 페퍼다인) 교수로 임명받아 4년 만에 최우수 교수로까지 선정되었으며 또한 교회 집사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주님을 섬기며 미국 땅에서 잘 살아 보려고 했던 그였다. 사랑하는 아내와 두 살 배기 아들과 여덟 살 배기 딸, 이렇게 네 식구가 이제야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희망찬 시간을 막 시작하던 그 즈음에 만난 엄청난 고난의 시간들…

김 박사는 "하나님, 와이 미(Why me)? 왜 하필이면 나입니까? 제가 무엇을 얼마나 잘못하고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 젊은 나이에 이렇게 비참하게 죽어야 합니까?"라고 외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간절함 속에 빅 베어 마운틴을 찾은 그는 오직 야훼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되었다. "하나님은 제 기도를 바꿔주셨습니다. 인간의 이성에서 나오는 지극히 인간적인 기도를 드렸을 때 하나님의 강한 말씀이 제 입에 임했습니다. ‘네가 네 피 속에 있는 독소 때문에 육체적으로 죽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진정 네가 영혼 속에 있는 독소 때문에 죽어가는 것을 모르느냐?’ 라는 강한 책망이었습니다. 이 말씀이 내 입술에서 외쳐지자마자 제가 지금까지 지은 모든 죄가 하나하나 TV 스크린과 같이 내 눈 앞에 환상으로 펼쳐졌습니다. 그것은 너무나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것이었습니다."

이 날 그가 본 환상 속의 그의 죄악들을 낱낱이 적어보니 무려 대학 노트로 52페이지에 달했다. 사람들에게는 성공한 지식인에 단란한 가정, 충실한 신앙인처럼 보였지만 사실 자신은 하나님 앞에 회칠한 무덤 같은 그런 모습이었던 것이다.

빅 베어 마운틴에 온 지 여섯째 날 밤부터 드린 기도는 다음날 먼동이 터오를 때까지 계속되었고 그는 이곳에서 주님을 비로소 만나고 그 품에 안기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 이날 주님은 그의 등을 부드럽게 세번 두드려 주시며 정확하게 용서한다는 말씀을 세번 들려 주셨다. "이 날부터 제 삶은 180도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야망을 좇으며 한 많고, 교만해서 거칠 것이 없었던 김춘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 비전이 1977년 6월 24일에 제 인생을 B.C.와 A.D.로 나누는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이전보다 더한 큰 사랑과 축복으로 그의 인생의 길을 열어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만나게 되었다.

1980년부터 16년간 지속된 알래스카의 생활. 그는 이곳 대학(알래스카 주립 대학)에서 최우수 교수상을, 알래스카 국제 경영 무역연구소, 알래스카 세계무역센터, American-Russian Center 등을 설립, 운영하여 알래스카 주립대 개교 이래 최고 영예상을 수상하게 되는 한편 10년 동안 알래스카 주지사의 경제, 국제무역 특별고문으로 일하면서 300%의 수출 증가를 이루어 알래스카 주로부터 주 경제개발 공헌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이로 인해 알래스카의 요셉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또한 1985년 정초 기도 중 하나님으로부터 ‘미국을 신앙으로 위대하게 만들라.’는 놀라운 비전과 사명을 받으면서 그날 이후 지금까지 300마일 이상 날으며 복음을 전하게 되었으며 1993년 JAMA를, 2007년에는 GLDI를 결성, 미국의 청교도 신앙을 일깨우고 청년들을 주께로 돌아오게 하는 일과 온전한 하나님의 리더십으로 세우는 일에 그의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저는 이제 제 심장과 영혼으로부터 "Why me?"를 자주 외칩니다. 이는 하나님께 ‘제가 무슨 자격이 있길래 이 부족한 자를 사랑하시고 엄청난 은혜를 부어 주십니까?’라는 뜻이 담긴 말이지요."라고 고백하는 김춘근 박사. 그에게서는 갈렙 같은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충성, 요셉 같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꿈을 지키는 청지기의 아름다운 향기가 느껴진다.

 

 

 

이영희 기자

특집1 4차원의 미래를 여는 도구,

플러스 인생 2008.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