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마대회를 참석하고서

- 손성호 목사(선한목자장교교회 담임)

지난 주에는 아담스 마크 호텔에서 3박 4일 동안 자마대회가 열렸다. 5,000명 이상이 모인 최대의 대회였다.

미국에는 양대 신앙각성 대회가 있다. 하나는 ‘코스타’라는 대회인데, 미국에 유학온 학생들을 위한 신앙대회이고, ‘자마’대회는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2세를 위한 신앙대회이다. 이번 자마대회에 자녀들과 함께 참석하면서 여러 가지를 느끼게 됐다.

우선 신앙생활에는 경험이라는 것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신앙은 이론이 아니라 삶이며, 체험이다.

교회를 핍박하던 사울이 유태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것도 다메섹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울은 당대 최고의 랍비인 가말리엘 밑에서 수학하면서 랍비가 되기 위하여 교육을 받았던 인물이다.

랍비교육의 이론적인 숙달은 기독교가 잘못된 종교라고 결론을 내리고 그래서 그렇게 열심히 기독교인들을 핍박하게 했다.

그런 그가 180도로 인생을 전향한 것은 이제까지 배워왔던 자기 이론을 숙고한 데서 얻어진 결론이 아니라 이론과는 상관이 없는 순수한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 자마대회는 우리 자녀들에게 신앙심을 불러일으켜준 잊을 수 없는 대회였다. 자녀의 신앙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이런 신앙경험의 장에 자녀를 자주 보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 자녀들은 설교말씀보다 어떻게 보면 찬양에 더 큰 은혜를 받았다. 미국에서 이름난 두 밴드의 찬양은 우리 자녀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아이들은 목소리로 찬양하기 보다 몸으로 찬양했다. 온 몸으로 뛰면서 찬양을 해서 호텔 바닥이 흔들거리고, 천정의 샹들레 유리 잔이 떨어질 정도였다. 너무 겁이 나서 땅이 꺼지지 않도록 기도했다는 어머니들이 많다.

자녀들과 함께 한 부모들은 이번에 우리 자녀들의 진정한 모습을 본 것이다. 그리고 예배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함께 하는 경험을 통하여 우리 자녀들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 것이다 .우리 자녀들의 다른 모습을 이번에 본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가장 많이 불러지는 찬송들 중에는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살아계신 주, 오 신실하신 주, 갈보리 산 위에 십자가 등이 있는데 이중에 1위를 차지하는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라는 찬양은 밴드들의 메뉴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전체 집회뿐 아니라 연령별로 가진 트랙의 강의들도 참 좋았다. 필자가 참석한 가정생활에 대한 강의는 끊임없이 폭소와 알찬 내용으로 유익했다. 이민생활의 문제는 가정문제이며 자녀문제로 축약할 수 있다.

어느 아버지가 직장에서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다. 인기척을 하는 데도, 애들이 꼼작도 않자 아버지가 화가 나서 “너희들, 아버지가 들어왔는데도 인사도 안해?” 이때 아들이 말하기를 “먼저 본 사람이 인사하면 안 돼요?”

가정과 자녀의 문제는 신앙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을 창조자로 인정하는 바른 신앙을 가진 자녀가 조물자가 주신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고 효도하게 된다.

일본 아이들이 자라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남에게 폐 끼치지 말아라”라고 한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공중도덕을 잘 지킨다.

미국 아이들이 가장 많이 듣고 자라는 예기가 있다. “남에게 나누어 주라”는 말 이라고 한다. 확실히 미국 사람은 도네이션이 몸에 밴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아는가? “남에게 기죽지 말아라” 그래서 그런지 우리 자녀들은 경쟁적이고, 비협조적이며, 호전적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자란 우리 자녀들이야말로 바른 신앙이 필요하다.

- 2005년 7월 8일 금요일, G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