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소년들 정체성 회복에 기여
JAMA 결산 특별 좌담회
‘하나의 끝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시작이다’
달라스 JAMA 대회가 5천 1백 명이라는 기록적인 참가자를 기록한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텍사스 역사상 한인 최대집회로 기록될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는 달라스 지역 목회자들과 언론 등의 단합도니 목소리가 큰 힘을 발휘했다고 평가된다. 본지는 이번 대회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보다 성숙하고 발전된 차기 대회를 기약하기 위해 네 분의 목사님을 모시고 이번 JAMA 대회를 평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달라스 지역 전 목회자들을 대신해 전홍식 목사, 박광배 목사, 김정로 목사, 박기범 목사가 바쁜 시간을 쪼개어 귀한 말씀을 전했다.
사회자: 아무리 성공적인 대회라 하더라도 그 내용과 형식에 관한 평가없이 그냥 지나친다면 일과성 행사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갈무리 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JAMA 대회에 참여하신 분들로서 이번 대회의 성과에 대해 느끼신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지요.
전홍식 목사: 눈에 보이는 효과보다 더 큰 성과는 자라나는 청소년, 대학생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미국을 주인의식을 갖고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열려, 보다 큰 그림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사실입니다.
김정오 목사: 처음 달라스에서 JAMA 대회를 열기로 했을 땐 참가인원이 적지 않을까 걱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런 염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달라스보다 한인 기반이 월등히 두터운 LA 대회보다도 훨씬 참여율이 높았습니다. 한인 1.5, 2세들이 자신들의 존재 의미를 찾기 위해 무엇인가를 열심히 갈망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달라스 지역 교회들의 협력이 더 공고해졌다는 것도 또 하나의 결실입니다.
박광배 목사: 인생의 전환점에 선 사람들은 귀중한 한마디 말씀에 인도되어 자신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정체성이 흔들리는 어린 학생들은 특히 그렇습니다. 이번 대회의 강사들은 3박 4일의 짧은 일정 속에서도 아이들으 변화시킬 수 있는 소중한 은혜의 말씀을 많이 남겼습니다.
박기범 목사: 이번 JAMA 대회는 이민 목회자들의 의식을 바꿔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한 교회의 목사로서 이번 대회의 컨퍼런스, 트랙에 참석해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1, 2세 목회자들이 새로운 시각에 눈을 뜨게 되면 개별 교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런 후속적인 파급 효과도 JAMA 대회의 중요한 성과라 하겠습니다. 앞으로 혼란의 정체성을 사며의 정체성으로 바꿔나가기 위한 많은 목회자들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사회자: JAMA가 이번 대회까지 꾸준히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자마대회가 운동 자체이지 조직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은 것이 있는데, 목사님들이 바라보는 이번 JAMA 대회의 성공 요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전홍식 목사: 1.5, 2세들은 자신들을 집에가면 한국인, 학교에 가면 미국인으로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중 문화권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이지요. JAMA가 각광받는 이유는 미주 한인들이 100% 한국인, 100% 미국인, 100% 크리스천으로 살아야 한다는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심어준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대회의 강사진, 찬양팀들은 영적 수준이나 명망성에서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이들에게 사인을 받으려 100m씩 줄을 섰던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자마는 조직이 없는 운동입니다. 교회와 함께하고 교회를 밀어주는 순수 운도의 기치가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았습니다.
박기범 목사: 처음엔 교회협의회 내에서도 달라스 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달라스 목회자 등 지역사회의 결속된 힘이 결국 대회를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헌신이 빛을 발한 것입니다. 달라스 지역 교계는 섬김과 화합이 잘 이루어 지는 곳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또 한번 결속을 다지는 귀한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김정오 목사: 한인 학생들은 고등학교 무렵까지는 정체성에 대해 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지만, 대학생이 되면 자신이 미국 사람으로 흡수될 수 없다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게다가 부모들은 자식들이 한인의 한 사람으로 남기를 요구합니다. JAMA는 이런 코리안 아메리칸의 아노미 현상을 극복하고 한인들 스스로 창조적인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자는 운동입니다. 한인들의 강점을 활용해 주인의식을 갖고 미국 주류사회에 참여하고, 더 나아가 세계로 하나님의 영광을 실현시키자는 자마운동의 목표가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다가갔던 대회였습니다.
박광배 목사: 자마대회의 창시자이신 김춘근 장로님의 섬김과 리더십, 그 분과 생각을 공유하는 많은 목회자, 2세들의 정체성 확립을 갈망하는 많은 사도들이 3위일체로 하나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요인입니다.
전홍식 목사: 이번 자마대회는 교파를 초월한 기독교계의 지원, 본부 스탭진들의 발로 뛰는 헌신, 지역언론의 적극적인 협조 등 모든 것이 조화롭게 이루어져 만든 성공적인 심포니였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뜻이 이 모든 것 위에 역사하셨음은 두말할나위가 없습니다.
사회자: JAMA 운동이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요.
박광배 목사: 건설회사 운영해 LA에서 크게 성공한 모 교회 권사님이 JAMA 청소년 훈련원 건립을 위해 40에이커의 땅을 기증했다고 들었습니다. 마약에 빠졌던 외아드님이 하나님을 통해 회개하는 과정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제 JAMA는 단순한 대회의 성격에서 벗어나, 실력있는 젊은이들을 단기간에 크리스천 정신으로 훈련시켜 미국 주류사회의 중요한 포스트로 진출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소명을 전달하는 충실한 사역자가 되게 하는 적극적인 의미의 운동을 전개하게 될 것입니다. 청소년 수련원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고, 김춘근 장로님은 1억달러 모금운동을 통해 이를 실현시키도록 노력하고 계십니다.
박기범 목사: 단순히 한번 모이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사람 자체를 적극적으로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의 능력을 통한 영적 각성도 중요하지만, 재단을 만들어 비전이 있는 사람에게 투자하고, 네트워크를 구성해 한인의 힘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전할 수 있는 구심점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사회자: 이번 자마대회가 성공적이었다고는 하지만 나름대로 생각하는 아쉬운 점이나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들이 있었을텐데요.
김정오 목사: 한인 자마 진도자 중 김춘근 장로 이외에 정신적인 리더십을 갖춘 분이 많지 않습니다. 자마가 아직 유아기인 탓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영적 각성과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를 키워야 합니다 .이번 대회가 유명강사를 중심으로 홍보된 것도 그런 이유에 있었을 것입니다.
박기범 목사: 이번 대회에 많이 초청된 미국인 강사들의 설교는 영적으론 탁월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민 사회의 아픔과 어려움을 뼈저리게 느끼고 간증할 수 있는 코리안 강사들의 절절한 설교가 부족했던 것이 아쉽습니다. 신앙적 감동을 전하는 데 있어 깊이 있는 강의도 중요하지만, 참가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예화가 쉽고 재미있게 곁들여 진다면 그 감동의 울림은 더 클 것입니다.
전홍식 목사: 메인 설교 뿐 아니라 트랙 강의가 다소 산만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몇 가지 트랙으로 단순화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생각됩니다.
김정오 목사: 앞으로 3세대, 4세대가 참여하는 자마대회가 되면 이중언어와 같은 문제들이 거의 사라질 것입니다. 미래에도 한인의 정체성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선 가정, 교회는 물론 자마 스스로도 여러가지 대비를 해야 합니다. 또 자마가 영적 각성 운동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크리스천에 국한되지 말고 비기독교인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입니다.
